이웅렬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사진) 코오롱(002020)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그룹 전반의 미래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코오롱 4세 경영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을 지주사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규호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이 부회장은 최근에는 코오롱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 이후 코오롱글로벌(003070)(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지주사 CSO를 겸직하며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신임 이규호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을 이끌게 된다. 안병덕 부회장은 1982년 사원으로 입사해 부회장까지 오른 41년 근속의 대표적 ‘코오롱맨’이다.
이와 함께 한성수 미래기술원장(부사장·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신상호 CEM본부장(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하며 지난해(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이어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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