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해고당한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간 복귀 협상이 결렬됐다. 올트먼은 대신 오픈AI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급 인공지능(AI)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됐다. 교통정리가 끝난 듯하지만 오픈AI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트먼 해고에 MS의 심기가 불편해진 데다 임직원의 반발도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경쟁력 악화와 AI 시장 경쟁 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 겸 이사가 “협상을 가졌으나 올트먼이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는 내부 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츠케버는 17일 올트먼 해고를 주도한 인물이다. 수츠케버와 이사회는 이어 임시 CEO로 에밋 시어 전 트위치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초 임시 CEO 자리를 맡기로 했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올트먼을 공개 지지한 데 따른 조치다.
올트먼 복귀에 힘쓰던 MS는 그를 오픈AI에 복귀시키는 대신 내부에 품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링크트인과 X(옛 트위터)에 “올트먼과 전 오픈AI 이사회장 그레그 브록먼이 MS의 새 고급 리서치 팀을 이끌게 된다”며 “오픈AI와 헌신적인 파트너십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나델라의 X 게시물을 인용하고 “미션은 계속된다(the mission continues)"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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