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316140)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으나 최근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커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M&A) 전략상 특별한 변동이 없다”며 “저축은행, 증권, 보험사 중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비용을 비롯해 상상인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매각 적정 가격이 4000억~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우리금융 내부에선 2000억 원 이상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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