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관련 알림을 받을 때 문자메시지, 금융사 자체 애플리케이션 알림보다 카카오(035720)톡 메시지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금융 알림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2100억 원의 소비자 후생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이대호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보통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금융 정보 메시지 전달 방식에 따른 소비자 선호와 사회후생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알림톡은 사용자들에게 안전성의 측면에서 문자메시지에 비해 신뢰를 느끼며, 금융사가 더 많이 알림톡을 활용하게 될수록 사용자의 후생 증가폭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금융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을 금융사 앱 알림, 카카오톡 알림톡, 문자메시지 세 가지로 분류하고, △편의성 △신뢰성 △안전성 △가독성 네 가지 기준으로 전달 방식별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금융 정보를 수신하는 사용자들은 카카오톡 알림톡은 안전성에 대해 가장 큰 효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사용자는 악성코드 차단을 통한 안전성, 금액 등 주요 내용이 강조되는 가독성, 앱·웹·채널홈 연동이 가능한 편의성 순으로 문자메시지에 비해 알림톡에 대한 지불의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에 근거해 이 교수는 금융 정보 전달 방식을 알림톡과 같은 고기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전환할수록 사용자의 후생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알림톡 수신이 가능한 사용자를 약 4500만 명으로 가정하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후생 규모는 1인당 월 393원, 연간 약 212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장문의 문자메시지(LMS)를 대신해 알림톡을 사용하면 알림 전송 비용도 75% 가량 감소해 추가적인 후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기업 메시지 시장에 뛰어들어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성 메시지를 발송하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알림톡 인증마크 등 안전 장치 등을 토대로 금융사, 공공기관 등의 알림톡의 활용이 직접 증가하고 있다. 출시 직후 6개월 간 누적 발송 건수 약 60억 건이던 수준에서 지난 5월 기준 하루 최고 발송량이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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