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것)'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주가 급락을 맛봤던 파두(440110)가 장초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파두 주가는 전일 대비 6.48% 오른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두는 지난 8일 주가가 29.97% 내려 하한가를 기록한 뒤 9일에도 21.93% 급락한 바 있다.
파두의 주가 급락은 8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한 3억2000만 원이라고 공시한데 따른 것이었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은 이틀 동안의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와 파두가 오전 발표한 입장 자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 측은 '현황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자료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낸드 및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SSD 업체들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고 당사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당사의 실적 침체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기인했으며,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발주가 이미 재개됐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두는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첫 조 단위 기업가치로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던 회사다. 업계 일각에서는 파두가 올 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조 800억 원이었는데 약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4배 늘어났다는 점을 들어 공모가가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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