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탱크터미널 사업을 분할해 물류 전문회사를 세운다. 독립법인을 통해 60년 간 축적한 탱크터미널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의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원유운영, 해상출하 조직을 인적분할해 신설 법인인 ‘SK 탱크터미널(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100% 자회사로, 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경쟁력과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결정됐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원유운영, 해상출하 조직은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보관하고 출하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SK 울산CLX 내 저장탱크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 탱크터미널(가칭)은 탱크 등 저장설비를 외부 고객에도 제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저탄소 원료와 제품을 저장, 출하하는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탱크터미널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운전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독립법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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