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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전기요금 폭탄에…KT·LGU+ 영업익 '뚝'

KT '역대급 매출'에도 29% 급감

LGU+, 기타비용만 449억 증가

가입자수 KT 제치고 2위로 뛰어


KT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인건비 상승과 전기요금 증가에 따른 비용 요인으로 이익이 뒷걸음질쳤지만 매출 규모는 커졌다.





KT는 올 3분기 6조6974억 원의 매출과 32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분기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급감했다.

KT의 영업이익이 대폭 뒷걸음질 배경으로는 예년 대비 일찍 타결된 임금단체협상 영향이 첫손에 꼽힌다. KT의 3분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조19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콘텐츠 등 서비스 구입비용이 9527억 원으로 7.3% 늘었고 사업경비 또한 2조7328억 원으로 예년에 비해 5.7% 증가했다.

반면 유·무선 부문 매출은 각각 1.8%와 1.6% 증가해 기존 캐시카우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이 70%를 넘어섰으며 인터넷 이용자 중 기가인터넷 이용자 비중이 68%를 기록했다.

KT 계열사 중에서는 BC카드가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1.2% 늘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대폭 증가했으며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매출이 30.3%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영향 등으로 매출이 34.5% 성장한 반면 광고시장 침체 영향으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3.6%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매출 3조5811억 원과 영업이익 25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LG유플러스의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무선 사업 매출은 2.7% 증가한 1조5870억 원을, 인터넷(IP)TV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 등을 담당하는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2.8% 늘어난 607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동통신(MNO) 가입자 수가 1년새 무려 15.3% 증가했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기타 비용이 449억 원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당분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 대책을 통해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한편 올 3분기 IoT 회선 불포함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3838원이며 IoT 회선을 제외한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저가 요금제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이용회선을 다수 확보한 LG유플러스가 1829만 명을 기록, KT(1773만 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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