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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 공유오피스…사업다각화로 활로 뚫는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파산신청

중소형 건물 시장으로 잇따라 진출

클라우드·IT 솔루션 판매·광고대행도

패스트파이브가 건물 전체를 리보델링 하기 전의 강남구 삼성동 이면도로 건물 모습. 사진 제공=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한 ‘삼성4호점'의 모습. 사진 제공=패스트파이브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을 신청하며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건물 중심에서 중소형 건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입주사들에게 기업 경영 관련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가 종료된데다 벤처·스타트업 투자 위축이 장기화하며 수요가 줄어들자 다양한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리브랜딩을 선언하고 ‘오피스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오피스 서비스 사업은 대로변이 아닌 이면 도로에 있는 중소형 빌딩을 통으로 임차한 후 리모델링 등을 거쳐 보통 한 회사에 건물 전체를 다시 임대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대로변 대형 건물의 일부를 임차한 후 공간을 리모델링 해 다시 다수의 인원에게 임대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서비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임대료 일부를 건물주로부터 매달 공유받을 예정이다. 매출에 비율을 정해 건물주와 공유하는 스타벅스와 유사한 방식이다. 지금까지 다수의 지점을 운영하며 축적한 공간 운영 노하우도 오피스 서비스 사업에 접목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수익 일부는 공유하되 스파크플러스가 임차인 물색을 담당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미 2021년부터 비슷한 사업 방식을 도입해 ‘삼성4호점’ 등을 성공적으로 개설한 패스트파이브는 입주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IT 솔루션, 광고 등을 제공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공간 임대에 그치지 않고 3500여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각 건물 전광판을 활용해 입주사 광고를 대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임차를 받은 후 다시 임대를 놓는 사업 구조에서 진화하려면 다양한 시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확보한 이용자와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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