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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모빌리티, 보급형 전기스쿠터 내년 출시…"중국산 제치고 1위 올라설 것"

■내년 3000억 매출 목표

가격 100만원 낮춘 GS110 출격

국산 부품에 '텔레매틱스' 등 장착

박천일 대동모빌리티 LM사업본부장이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델프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동




대동모빌리티가 내년에 보급형 전기 이륜차 ‘GS110’을 출시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을 점령한 중국 제품이 타깃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국산화율 92%의 GS100 보다 가격은 100만 원 가량 낮으면서도, 핵심 부품은 기존처럼 국산을 사용해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를 차별화한다.

박천일 대동모빌리티 LM사업본부장(상무)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델프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GS100으로 전기스쿠터 시장에 첫 발을 디딘 데 이어 내년에는 GS110을 선보여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 13만 대 규모인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 이륜차 판매 규모는 올해 2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기 이륜차 중 중국산 비중은 50% 이상으로 추산된다.

박 본부장은 “GS110은 250만~400만 원에 팔리는 중국산 전기 이륜차와 가격 차를 좁혔지만 품질과 AS 능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 이륜차 중 최초로 차량의 원격 진단을 돕는 텔레매틱스를 탑재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텔레매틱스는 운행·사고 기록이 서버에 자동 저장되는 기술이다. 사고 상태, 급가속, 난폭 운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횡단보도 주행 등 주행 정황도 기록되기 때문에 난폭 운전을 방지할 수 있고 보험료를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박 본부장은 “이륜차는 워낙 사고가 많아 보험료가 비싸다”면서 “텔레메틱스를 활용해 보험료를 낮추는 작업을 보험사와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전기 이륜차 신제품에 이어 골프카트, 스마트체어 등 다양한 모빌리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매출을 지난해 1100억 원에 비해 3배에 달하는 3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국내 골프 카트 시장을 일본산이 장악한 상황”이라며 “고급형 제품으로 시장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가 열린 네덜란드 델프트의 한 호텔에 대동모빌리티의 전기 이륜차 ‘GS100’이 전시돼 있다. 김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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