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으로 지난 3분기에만 1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위고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2% 폭증했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3분기 매출액은 587억 3100만 크로네(11조 1618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북미지역 매출이 전년 3분기 대비 46%가 증가한 350억 4800만 크로네(6조 6608억 원)로 전체 매출의 59.7%를 차지했다. 유럽 매출은 19%, 중국 매출은 12% 올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63억 9800만 크로네(31조 6200억 원)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3%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의 호실적은 비만치료제 덕분이었다. 인슐린 매출은 –7%, 희귀질환의약품은 –18%를 기록한 반면 GLP-1은 49%, 비만치료제 매출은 174%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중 위고비 매출은 217억 2900만 크로네(4조 1248억 원)로 492% 급증했고, 삭센다도 86억 7400만 크로네(1조 6462억 원)로 18% 증가했다.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독점하다시피 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228억 크로네(4조 3300억 원)에서 2023년 533억 크로네(10조 1200억 원)으로 134% 증가했다. 이 중 노보노디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월 기준 86%에서 2023년 8월 기준 94%로 확대됐다.
노보노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27~33%에서 32~38% 증가로 조정했다. 올해 들어 3번째 상향조정이다. 노보노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3~19%에서 24~30% 증가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같은날 일라이릴리는 올해 3분기 매출 94억 9800만 달러(12조 5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14억 900만달러(1조 8641억 원)로 전년 동기 1억 8730만 달러(2500억 원)보다 652% 올랐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한 신약이어서 아직은 직접적인 전년대비 증감률을 산출할 만한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