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추세를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6월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550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9.7% 감소한 534억 6000만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산업부는 “'수출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증가)와 무역 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건 20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자동차(19.8%),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등도 3개월 이상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가스(-54.3%), 석탄(-26.1%) 등의 에너지 수입이 22.6% 줄며 전체 수입액 감소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13개월 만에 양전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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