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루트는 최근 우진기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Asia-IO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에이루트는 우진기전 모회사 우진홀딩스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의 매각금액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에이루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리사이클링 사업 진행을 위한 국내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 계획 적합 통보도 받았다. 까다로운 지자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자금적 여력도 충분해 신속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대표적인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며 인허가, 설비 등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자체 등으로부터 폐기물을 반입할 때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서 관리하는 관리 시스템인 ‘올바로(Allbaro)’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어, 분류 및 선별 등 일련의 재처리 과정을 진행하며 다양한 원재료를 생산한다. 처리 과정을 거친 원재료는 수요처에 공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 부과로 최근 리사이클링 원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관련 처리에 사용되는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폐기물 처리 시장은 크게 소각, 매립, 리사이클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에이루트가 추진 중인 신사업은 리사이클링 분야로 가장 친환경적인 사업이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우진기전 매각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연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매각 주관사와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자금적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후 진행되는 설비 도입, 공장 착공 등 관련 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사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수익·고마진 사업이 추가되는 만큼 회사의 펀더멘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루트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폐기물 종합 재활용 사업을 목적사항에 추가해 신사업에 진출했다. 에이루트는 지난 8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를 설립,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