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640억 달러 수준으로 3개월 전보다 50억 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데다 수출입 거래마저 위축되면서 외환거래도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녀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43억 2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50억 5000만 달러(-7.3%) 감소했다.
외환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우선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통상 외환거래 규모는 여름 휴가철인 8월 중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10년 평균 외환거래를 살펴보면 3분기 중 거래 규모는 2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번에는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2분기 평균 0.43%에서 3분기 0.37%로 소폭 줄었다. 수출입 규모도 3분기 일 평균 44억 9000만 달러로 2분기 일 평균 47억 달러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 규모가 241억 3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43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01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7억 1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 선물환 거래는 2000만 달러로 소폭 늘어난 반면 외환스와프 거래는 6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05억 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억 5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거래 규모는 33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40억 달러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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