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27일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 홍콩’에서 내달 6일부터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에서 ‘글로벌X 항셍테크 ETF’ 거래를 시작한다”며 “중국 현지 투자자들이 역외투자 제약없이 본토 거래소를 통해 미래에셋운용의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항셍테크 지수를 기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IT·기술기반 기업 중 중국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ETF 교차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거래소는 일정 자격 기준을 갖춘 ETF에 대한 심사를 통해 교차 거래 가능한 ETF를 선정하고 있다.
다만 교차 상장 조건이 까다로워 그간 중국 본토에서 거래 가능한 홍콩 상장 ETF는 6종에 그쳤다. 중국 ETF시장은 9월 말 기준 한화 약 360조 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크다.
2003년 국내 운용사로는 처음 홍콩에 진출한 미래에셋운용은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쳐온 덕분에 이번 상장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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