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연예인 마약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엔터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마약 관련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 아래 증권가는 연예 기획사들과 이들의 주가에 악영향이 없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후 1시 기준 하이브(352820) 주가는 전일 대비 8.10% 하락한 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42%)와 JYP Ent.(035900)(-4.77%), 에스엠(041510)(-3.79%) 등 나머지 4대 엔터주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큐브엔터(182360)(-6.85%), 팬엔터테인먼트(068050)(-4.01%)은 물론 CJ(001040)(-1.95%)와 CJ ENM(035760)(-2.30%) 같은 관련 대기업 주가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각각 2.25%, 2.96% 하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엔터 업계의 대장주 하이브가 급락세를 나타냈고 같은 업종의 대다수 종목에서 지수 대비 큰 낙폭이 나오자 최근의 연예인 마약 사건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배우 이선균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등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연예인들에 마약을 공급했다고 알려진 한 의사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는 등 수사는 실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종 SNS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또다른 연예인들의 마약 관련 추가 의혹까지 급속히 번지면서 사회 전반에 여파는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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