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증권(006800) 글로벌비즈(Global Biz) 부문 대표에 한현희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 총괄대표에 최창훈 부회장 등을 전면 배치하는 임원 인사를 마쳤다. 미래에셋그룹은 여성과 젊은 인재가 대거 약진한 이번 인사로 ‘2기 전문경영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자산관리(WM)·디지털 사업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미래에셋그룹은 조직 개편과 임원 70명에 대한 인사 발령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글로벌 사업 강화, WM 혁신, 디지털 전환이다. 각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성은 높이는 데 인사의 방점을 뒀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IB) 도약의 사명을 맡은 홍콩 법인 최고경영자(CEO)에 23일 승진한 이정호 부회장을 낙점했다. 글로벌비즈 부문 대표에는 한 전무를, WM 비즈니스 부문 대표에는 승진 인사인 허선호 부회장을 각각 발령했다. 또 디지털 부문 대표에는 안인성 부사장, 운영(Operation) 부문 대표에는 노정숙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아울러 조직 구조도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5사업부·1실·1사업담당·20부문에서 1사업부·1실·18부문으로 간소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총괄대표에 최 부회장을, 운용 부문 총괄대표에는 이틀 전 승진한 이준용 부회장을 선임했다.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총괄대표와 마케팅 부문 총괄대표에는 김영환 사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각각 앉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5총괄대표에서 4총괄대표 체제로 조직을 효율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 승진 인사는 한 전무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30대 중반~40대 중반인 1980년대생은 17명으로 27%에 달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23일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준용, 스와룹 모한티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금융그룹을 공동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6년 만에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