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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40억弗 인프라 펀드 결성…韓 기관 투자[시그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전세계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대규모 사모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에는 전세계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는 물론 한국의 기관들도 투자에 동참했다.

23일 골드만삭스운용은 ‘웨스트 스트리트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4호’ 펀드를 40억 달러(약 5조 41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전세계 에너지 설비와 부동산 등 주로 인프라성 자산에 투자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자사 인프라 펀드가 지난 17년 간 운용돼 왔으며 우수한 현금 흐름을 갖췄으면서도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한 기업의 매출 확대와 경영혁신, 디지털전환, 인재영입 등을 위해 골드만삭스 내 밸류 액셀러레이터(Goldman Sachs Value Accelerator)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펀드가 투자할 약 23억 달러 수준의 신규 자산도 이미 확보해뒀다.



△미국 유기농 신재생 가스 플랜트 건설사 신티카(Synthica) △노르웨이 수산양식 업계 운송 및 지원인프라 서비스 기업 프로이 그룹(Frøy ASA) △유럽 바이오메탄 플랜트 건설 및 운영사 베르달리아(Verdalia) △미국 유틸리티 배터리 시설 건설 및 운영사 그리드스토어(GridStor) △미국 아이오주 가정 내 광케이블(FTTH) 서비스 제공 기업 임온커뮤니케이션스(ImOn Communications) △북유럽 재사용 모듈형 공간 임대 솔루션 기업인 아답티오(Adapteo) 등이 대상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인프라 펀드를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투자한 자산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 기관투자가들은 운용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골드만삭스의 이번 펀드에 적잖은 자금을 투입했다. 국내 기관들은 앞서 지난달에도 골드만삭스가 조성한 총 150억 달러 규모 세컨더리 펀드(다른 사모펀드가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대출에 재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 글로벌 상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립 카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회장은 “이번 펀드는 회사의 글로벌 인프라 플랫폼의 역량, 트랙레코드 및 거대한 규모가 잘 반영되며 성공적으로 결성됐다”고 말했다.

스캇 르보비츠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공동대표는 “탈탄소화, 디지털화, 탈세계화, 인구구조 변화는 인프라 자산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분야에 대규모의 민간자본 투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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