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제 병용 장기 3상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올 5월 출시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계열의 ‘제미글립틴’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제미글립틴 총 3가지 약제를 장기간 병용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엔블로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24주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12개월간 다기관, 공개 임상 시험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 3상은 신장 기능이 중등증, 경증, 정상인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일제 및 2제 병용요법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3제 이상 병용요법은 2011년 25.5%에서 2019년 38.0%까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단일제는 4.6%, 2제 병용요법은 7.1% 감소했다.
여기에 올 4월부터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 승인은 국산 DPP-4 억제제이자 대중적으로 처방되는 제미글립틴과 국산 SGLT-2 억제제 신약의 병용 임상으로 산업적 의미와 시장 가치가 크다”며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가 확대된 만큼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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