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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컴백…20개월만에 '13만닉스' 찍었다

한달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

삼전·하이닉스만 4700억 사들여

중동지역 정세 완화 기대 확산 속

美 금리동결 가능성에 투심 개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전 공포가 잦아들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한 달 만에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9월 중순 이후 3조 원 이상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17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코스피·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23.93포인트(0.98%) 오른 2460.1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9.84포인트(1.21%) 오른 820.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8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홀로 받아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달 15일 477억 원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9월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조 1210억 원어치를 내다판 바 있다. 외국인 매도 공세에 9월 15일 2601.28였던 지수는 16일 2436.24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에서도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특히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258억 원, 1463억 원씩 사들여 전체 순매수 금액 이상을 채웠다. 두 종목을 빼면 여전히 매도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는 얘기다. 외국인은 삼성전기(009150)LG이노텍(011070)·LG전자 등 다른 전자 관련 기업도 일부 장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3.12%, 4.75% 급등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3만 원 고지에 올라서며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3만 원에 이른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전기전자 업종 전체 주가도 2.61% 치솟으며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전체 업종 중 전기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건 의료정밀(1.17%)이 유일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한 달 만에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을 바꾼 것은 중동 지역 정세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한다는 소식에 장중 외국인 순매수액과 지수 상승 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가 16일 잇따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다만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변수가 워낙 많은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 단기전이나 교전 장기화 수준에 그칠 경우 글로벌 증시가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계속되는 지정학적 불안, 유가·환율 상승 압박,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 부재 등이 국내 증시의 수급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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