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현재 200개 정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을 내년 243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수산물에 대해서도 생산 해역, 생산 및 유통 단계에 삼중 검사 체계를 구축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440억 원을 활용해 소비 활성화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관련 예산을 확대해 수산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국내 수산업 육성과 어촌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양식·유통·가공 시설의 규모화 및 스마트화로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3조 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어촌신활력증신사업과 함께 소규모 어가와 어선원에도 직불금을 지급하는 등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물류업 육성 의지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최대 1조 원 규모의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조성해 선사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부산항 진해신항과 광양항을 한국형 스마트항만으로 신속히 구축하는 등 항만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확충하겠다”고 했다.
해양·수산 분야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어선·양식장, 선박·항만 등 전 분야의 친환경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갯벌 복원 등 해양의 탄소 흡수원도 적극 확충하겠다”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은 발생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조 장관은 “해양영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조사 인프라와 관측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불법어업 대응을 위해 대형 어업지도선을 신규로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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