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엠젠솔루션(032790)이 강세다. 돼지 신장을 이식 받은 원숭이가 2년 넘게 생존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술 및 형질전환 돼지 양산 시스템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엠젠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8.19% 오른 1,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시스(eGenesis)와 하버드의대 등 연구팀은 12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미니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사례가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자평하며 "이 결과는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이어 "이번에 이식된 유전자 변형 장기는 원숭이보다 인간에게 더 적합한 유전자들이 추가됐기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될 경우 결과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SPR-Cas9) 기술로 미니돼지의 유전자 69개를 편집해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고 인간 적합성을 높여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제거했다.
한편 엠젠솔루션은 이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 인간 인슐린 복제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2개 유전자가 제거된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이식해 7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시킨 결과를 얻었다. 현재 6개 유전자 변형에 성공했으며 12개 변형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젠솔루션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이종췌도 원숭이 이식실험 결과에 따라, 실제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까지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송 생명과학단지 내 신규 연구시설에는 형질전환 돼지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 생산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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