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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몰려가는 개미…퓨릿도 '8조' 뭉칫돈 [시그널]

110억 청약에 700배 넘는 증거금

신성에스티 공모가도 희망가 초과

투자처 방향 잃자 IPO로 눈 돌려

변동성 커 묻지마 매수 손실우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잇따라 급등하고 있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기업 퓨릿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14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7조 8300억 원에 달했다. 퓨릿은 총 공모액 443억 원(413만 700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에게 110억 원(103만 4250주)을 배정했는데 일반 투자자 물량의 약 700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청약 건수는 38만 4023건이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1.35주로 책정됐다. 최소 주식 수(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최소 1주를 받고 35%의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퓨릿은 11일 납입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해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2차전지 전장부품 기업 신성에스티는 지난달 2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2만 2000~2만 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67개 기관이 참여해 5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9곳 중 8곳이 희망 가격 범위 상단가 또는 이를 넘어서는 금액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같은 열풍은 청약 물량을 받기만 하면 상장일에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450520)부터 이날 증시에 입성한 레뷰코퍼레이션(443250)까지 5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평균 수익률은 83.7%다.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일반 종목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69%다.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상장일 개장 직후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주 투자자가 고점 매도에 성공했다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더 높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454910)는 개장 직후 6만 7600원까지 올라 공모가(2만 6000원) 대비 최대 1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새내기주들은 가격 변동성이 커 무리하게 추격 매수를 하면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모가가 2만 3000원인 밀리의서재(418470)는 상장 첫날 4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다음 거래일에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도 전일 대비 7.55% 떨어지며 공모가에 근접한 2만 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중소형 공모주의 급등세는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상장일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발생하는 이상 현상에 가깝다”며 “규모는 작은데 투자 수요는 높아 변동성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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