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전 마시면 살이 더 빠지는 음료가 있다면 어떨까.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셀시어스(Celsius)’ 이야기다.
셀시어스 제조사 셀시어스 홀딩스는 2004년 설립된 기능성 에너지 음료 제조사로 소위 ‘마시는 다이어트’ 효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 저널 등에 기재된 6개의 개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전 셀시어스 에너지 음료를 1회 섭취하면 평균적 100~140칼로리가 추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과일 맛의 탄산·비탄산 음료와 분말 스틱 등을 제품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맛있는 데다 우수한 다이어트 효과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셀시어스 홀딩스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펩시코와의 유통 파트너십을 맺으며 외형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셀시어스 홀딩스는 지난해 8월 펩시코와 미국 내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펩시코와 연계된 외식 업체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급증하면서 펩시코향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 셀시어스 매출 내 펩시코 비중은 2021년 0%에서 2022년 22%로 급격히 늘어났다. 펩시코의 후광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셀시어스 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올해도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내년 예상 매출은 17억 2000만 달러다.
성공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입은 온·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확장세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대형마트인 비제이스(BJ’s) 등에서 제품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코스트코 등 주요 매스 마켓 유통 업체,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또 추가적인 오프라인 판매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고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셀시어스 홀딩스의 미국 에너지 음료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은 18.6%로 1위 몬스터 베버리지(2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에너지 음료 시장 내 신흥 강자로서 셀시어스 홀딩스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셀시어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급등했다. 매크로 이슈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에 기반한 높은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외형 확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부터 순이익 흑자 기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높은 이익 가시성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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