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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고배당' 매력…은행주에 꽂힌 외인

이달 들어 신한·우리·하나 순매수

주가 저점에 배당수익률 높아지고

금리 상승으로 방어주 투자 부각

서울경제 DB




국내 증시가 불안한 테마 장세를 이어가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안정적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은행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상반기 은행주 주가를 끌어내렸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국 지역은행 파산 등의 위험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연말 배당 매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들어 외국인은 이날까지 신한지주(055550)를 227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316140)(229억 원)와 하나금융지주(086790)(188억 원), BNK금융지주(138930)(101억 원), 메리츠금융지주(138040)(88억 원) 등도 이달 순매수하고 있다. 앞서 8월 한 달간 외국인이 하나금융(-1107억 원), 우리금융(-450억 원), BNK금융(-4억 원) 등 대부분의 은행주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KB금융(105560)에 대해서는 8월 한 달 동안 806억 원을 사들인 뒤 이달 들어서는 10억 원 규모 팔았는데 주가가 이 기간 7.45% 오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9346억 원 규모 순매도한 뒤 이달 들어 2393억 원을 사들였는데 은행주 위주로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린 셈이다. 코스피지수가 9월 들어 이날까지 0.77%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지수와 KRX300금융지수는 각각 0.53%, 1.33% 올랐다.

외국인이 은행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증시에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차전지와 로봇, 초전도체 등 테마주 위주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자 피로감을 느낀 외국인이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은행주를 일찍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주가 저점을 찍으면서 시가배당률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과 BNK금융·기업은행·우리금융 등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9%를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과 JB금융도 각각 8.67%, 8.31%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문제 등 은행권을 둘러싼 악재들이 서서히 소멸되면서 금융지주의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상반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는 9조 182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50억 원, 1조102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93.0%, 65.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2주 연속 은행주만 3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건전성 악화 우려도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특별 대손준비금 규모와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 등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융주의 초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국내 은행주들 중 최근 수장 교체가 순조롭게 확정된 KB금융이 실적 반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할 만한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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