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결합한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K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초반부터 높은 수익률 거두고 있다. 성장성과 실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갖춘 의료 AI 기업을 대거 편입한 덕분에 주가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바이오 액티브 ETF는 지난달 17일 상장 후 31일까지 10.55% 상승했다. 비교지수인 KRX 헬스케어 지수가 같은 기간 0.5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약 20배 높은 수익률이다.
이 상품은 KRX 헬스케어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으면서 이보다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90% 이상 따르는 패시브 ETF와 달리 기초지수의 흐름을 70%만 추종하는 상품이다. 나머지 30%는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재량껏 조정한다.
K바이오 액티브 ETF는 현 시점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으면서 실적이 기대되는 의료 AI 기업을 편입한 게 최대 특징이다. 유한양행(0001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시가총액이 큰 전통 제약회사들의 비중이 높은 KRX 헬스케어 지수와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ETF는 표적 항암제 신약 개발을 하는 보로노이를 비롯해 의료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뷰노, 제이엘케이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31일 기준 상위 편입 종목은 뷰노(10.03%), 보로노이(8.64%), 제이엘케이(8.61%), 셀트리온헬스케어(7.57%), 유한양행(6.89%), 파로스아이바이오(5.48%) 등이다. 대부분 현 시가총액은 낮아도 상승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 종목들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제약 전문가들까지 영입해 의료 AI 기업 분석 작업을 깊이 있게 실시하고 있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보유 기술에 대한 분석을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수시로 기업 탐방을 다니며 개인 투자자들이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을 분석해 알짜 종목을 편입한 게 초반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