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내년 예산으로 4646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
31일 KOTRA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수출기업의 수요가 높은 해외전시회와 수출바우처 사업예산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CES 등 외국에서 개최되는 유명 전시회에 우리 기업의 참가를 지원하는 해외전시회 예산은 올해 316억 원에서 내년 393억 원으로 77억 원 늘었다. 특히 기업 당 지원 한도를 증액하며 수출 업계의 숙원을 해소했다. 기업에 수출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발급하는 수출바우처 사업은 인기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90억 원 늘어난 566억 원이 편성됐다.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도 늘었다. KOTRA는 이를 통해 원전, 바이오, 서비스 등 새로운 수출 품목을 육성하고 인도와 아세안 등 수출 유망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주요 거점 도시에 디지털무역 종합지원센터를 9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한다.
KOTRA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해외무역관을 우리 기업과 유관기관에 개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예산이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KOTRA는 수출기업이 해외 출장 업무를 볼 때 해외무역관 회의실과 업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열린무역관을 확대 운영하고 현장 정보가 풍부한 주재 직원과의 상담도 상시 제공한다. 또한 수출지원 기관이 해외에 직원을 파견할 때 KOTRA 해외무역관에 함께 근무하며 협력하는 해외 원루프도 확대하기로 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2024년은 수출 플러스 전환과 수출구조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투자유치 관련 예산이 확대된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수출과 외국인투자유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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