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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암 진단…아이엠비디엑스 코스닥 출사표 [시그널]

상장예심 청구, 늦어도 내년 초 증시 입성

2년 전 투자 유치 때 900억 원 몸값 인정

아이엠비디엑스가 개발한 액체생검 플랫폼 ‘알파리퀴드 100’. 사진 제공=아이엠비디엑스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설립 6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비디엑스는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기술성 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급’을 받았다. 코스닥시장본부에 최근 상장 예심을 신청한 기업들이 많아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내년 초에는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과 정밀의료센터장을 역임한 김태유 서울대 의대 교수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분야의 권위자인 방두희 연세대 화학과 교수가 2018년 함께 설립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NGS 기술은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일선 대학병원에서 실제 암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021년 5월 20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단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인터베스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에 더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상환전환우선주 주당발행가액 3만 9622원(지난해 12월 무상증자 효과 반영)에 총 발행주식 수 228만 3525주를 곱해 산출한 기업가치가 약 905억 원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은 2027년 2000억 달러(약 26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엠비디엑스가 상장 시 2년 전 몸값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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