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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조여정이 들었던 '이 백'…리셀가 무려 3400만원?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 '버킨백'이 올 상반기 한 명품 쇼핑몰에서 시판 가격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팔린 사례가 나왔다.

29일 트렌비에 따르면 한 명품 쇼핑몰에서 상반기 발생한 중고 거래 중 에르메스 가방이 시판 가격 대비 리셀(재판매)가가 높은 사례 상위 3건을 모두 차지했다.

우선 약 1500만원에 출시된 에르메스의 '버킨 25 토고 금장 블랙'이 중고거래를 통해 약 2.3배 높은 수준인 3400만원에 거래됐다. 색상은 다르지만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에서 연교(조여정 분)가 든 가방이기도 하다.



또한 에르메스의 '콘스탄스 18 미니 몬슈 블랙 은장'은 시판가격이 약 1200만원이었으나 1.6배 높은 2000만원에 팔렸다고 트렌비는 소개했다. 에르메스의 '린디 미니 19 트렌치 골드'도 시판가격 약 950만원보다 약 1.2배 높은 1150만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고명품의 평균 거래 단가는 새 상품보다 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 명품 거래가 의류나 신발보다 객단가가 높은 가방 카테고리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트렌비는 풀이했다. 중고명품 거래 카테고리 절반 이상인 58%가 가방이었고, 그 뒤를 지갑 (11%) 과 신발(9%)이 뒤따랐다.

또한 트렌비가 상반기 거래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중고거래 인기 명품 브랜드 1위는 샤넬로 집계됐다. 2위는 루이비통이 차지했고,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 1위를 기록한 구찌는 3위로 밀렸다. 지난해 상반기 4위에 오른 프라다는 자리를 지켰다.

채수민 트렌비 영업 총괄은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오히려 고가의 브랜드를 저렴하게 오랫동안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 고가의 클래식한 명품이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큰 로고와 형형색색의 문양을 앞세운 로고플레이 트렌드보다는 단조롭지만 기품있는 올드머니룩이 중고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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