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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CEO] 박희덕 다보링크 사장(COO) “미국서 불거진 中 통신제품 보안 논란…기술력 높여온 한국 기업에 기회”

이통3사 협력사서 B2C 진출

"3년 내 매출 3배 급등 자신"

박희덕(오른쪽) 사장 . 사진 제공=다보링크




다보링크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협업한 ‘미니언즈 와이파이 공유기’. 사진 제공=다보링크


“중국계 기업들이 장악했던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 시장이 미·중 갈등으로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 보다 성능을 키워왔던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박희덕(사진) 다보링크(340360) 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경기도 안양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정보 보안 등이 논란이 되면서 미국이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할 정도로 중국 제품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 내내 한국산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의 해외 시장 진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지금은 티피링크(Tp·link) 같은 중국 기업들이 지배적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통신제품 보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제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다보링크는 최근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협업해 ‘미니언스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했다. 미니언스 캐릭터를 공유기에 디자인한 제품으로 와이파이 공유기라기 보다 캐릭터 제품처럼 보인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신제품을 공개했을 때는 현장에서 만난 미국 아마존 고위 임원이 먼저 계약을 제의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장 안테나를 사용하고도 성능 저하가 없어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데다, 여러 개의 와이파이 공유기 간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이지매시(EasyMesh) 기술 등이 적용돼 활용성이 뛰어난 덕분이다. 박 COO는 “와이파이 공유기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지매시 기술 덕분에 2대 이상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면 가정과 사무실·매장 등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사용 환경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보링크는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와이파이 공유기다. 그동안 통신 3사를 비롯해 공공기관 등 B2B 비즈니스를 주로 해왔다. 특히 국내 통신 3사 와이파이 공유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B2B 분야의 강자다.

박 COO는 이번 유니버셜 픽쳐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영역을 B2C로 확대하고, 시장도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이통 3사 등 B2B 시장에서는 십수년 동안 꾸준한 신뢰를 받았지만 성장에는 한계를 느낀 것이 사실”이라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 등을 하기 위해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급증하는 현실을 고려해 B2C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라면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존에는 소비자가 2.5GHz 수준의 와이파이를 체험했지만 다보링크 제품을 이용하면 6GHz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며 ”B2B 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에 대해서는 검증을 마친데다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펼칠 새로운 승부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매출이 정체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부터 해외에서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내 매출이 현재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이고 예상했다.

박희덕 사장 사진 제공=다보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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