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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향후 몇 년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아래로”

1분기말 GDP 대비 부채비율 101.5%

“집값 안 떨어진다 생각에 부채 증가”

“한미 금리차는 환율 영향 보며 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권욱 기자 2023.08.2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거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도록 향후 몇 년간 노력하는 것에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5%다.

이날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에서 101%까지 낮아졌다”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공감하는 것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게 하고 중장기적으로 90% 등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정책 1순위”라고 말했다.

이날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은 이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데 그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하면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었다”며 “이에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미시적인 정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다가 부동산이 연착륙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했다고 생각했는데 6월과 7월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이 더 안 떨어지겠구나 생각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었는데 이 정도 속도로 계속 늘어나면 문제가 있어서 미시정책을 환수하고 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으로도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은도 유동성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금융통화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환율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와의 금리 격차는 2.0%포인트로 역대 최대다. 이 총재는 “한미 금리 차가 굉장히 커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고 혹시나 외환시장이 불안해질까 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강해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릴 경우엔 외환시장 영향을 보고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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