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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신용 9.5兆 증가…주담대 14.1兆 늘어 역대 최대로

가계신용 3분기 만에 증가 전환

가계대출도 4분기 만에 늘어나

신용대출은 7분기 연속 감소세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신용(빚) 규모가 9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높은 금리에도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늘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862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17조 4000억 원)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 3조 6000억 원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4조 3000억 원이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신용이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하게 됐다. 한은이 2021년 8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나타나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짧게 끝나는 모양새다.

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48조 9000억 원으로 10조 1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4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특히 주택 거래가 회복되면서 주담대가 14조 10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담대 잔액은 1031조 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주담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별 주담대가 은행을 중심으로 5조 8000억 원 늘었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가 8조 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조 원 줄어들면서 7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으나 가정의 달 소비 증가와 증권사 신용 공여 증가 등으로 감소세가 1분기(-15조 5000억 원)보다 둔화됐다. 특히 증권사 신용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이 2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분기 12조 1000억 원 감소에서 2분기 4조 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담대 증가세로 6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정책모기지 양수 등으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12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 등으로 6조 5000억 원 줄어들면서 4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 9000억 원으로 할부금융회사를 중심으로 6000억 원 감소했다. 할부금융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줄었으나 계절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하면서 판매신용 감소세는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2021년과 비교하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적지 않기 때문에 한은과 정부 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한은과 정부가 거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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