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강관 제품 제조사 넥스틸(092790)이 상장 첫날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스틸은 이날 공모가(1만 1500원) 대비 6.61% 내린 1만 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틸은 개장 직후 1만 3800원까지 오른 뒤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넥스틸은 장중 1만 2000원대를 두 차례 돌파하며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넥스틸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공모 과정에서는 흥행이 부진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희망 가격 범위(1만 1500~1만 2500원) 최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4.6대1에 그쳤다. 이는 올 IPO 기업 중 청약 미달이 발생한 티이엠씨 다음으로 부진한 흥행 성과다. 구주 매출 비중이 공모 물량의 47.86%를 차지한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일부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 주관사인 하나증권은 넥스틸 상장을 통해 처음으로 코스피 IPO를 단독 주관하는 이력을 쌓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넥스틸이 지난해 매출 6684억 원, 영업이익 1813억 원 등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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