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얼음정수기 수요가 급증해 코웨이(021240) 생산라인이 연일 풀가동되고 있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얼음정수기는 일반 정수기에 비해 고부가가치 상품이어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회사측은 올해 예년 보다 더위가 더 길게 이어지고 있어 얼음정수기를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5~7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충남 공주의 유구공장 정수기 생산라인은 5월부터 현재까지 풀가동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액이 1조6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첫 1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다”며 “매년 더위가 심해지면서 얼음정수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이같은 시장 트렌드에 따라 초소형 가정용 얼음정수기부터 대용량 스탠드형 얼음정수기, 탄산수가 겸비된 스파클링 얼음정수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정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은 국내 최소형 얼음정수기인 ‘아이콘 얼음정수기’다. 기존 코웨이 얼음정수기에 비해 크기를 약 40% 줄였다. 부족함없이 얼음을 즐길 수 있도록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제빙 성능은 개선했다. 1회 제빙 시간이 약 12분에 불과하고, 하루 최대 약 600개의 얼음을 만든다. 또 얼음 크기를 큰 얼음(약 10g)과 작은 얼음(약 7g) 중 선택해 만들 수도 있다.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대용량을 원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프라임 아이스 맥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얼음과 냉수를 따로 만드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대용량 얼음 제조가 가능하다. 하루 최대 약 10.3kg의 얼음을 생성할 수 있고, 3.8kg의 대용량 얼음 저장고를 탑재해 많은 양의 얼음을 보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얼음정수기가 정수기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라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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