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와 관련 테라폼랩스와 설립자 권도형을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내 당국의 협조를 받아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를 참고인 조사한다. SEC는 테라폼랩스와 차이코퍼레이션 간 관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 지방법원은 SEC가 지난 7월 10일 서울에 위치한 차이코퍼레이션 사무실과 신 전 대표 조사를 위해 제출한 협조공문 발행 신청을 승인했다. 법원에 제출한 요청서에 따르면 SEC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차이코퍼레이션에서 맡은 역할과 결제 서비스 ‘차이’가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어떻게 구동됐는지, 차이코퍼레이션과 테라폼랩스의 관계 등에 대해 신 전 대표를 조사한다.
차이코퍼레이션이 테라폼랩스에서 분리된 경위도 조사한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중반 신 전 대표와 권 대표가 공동 창업하고 테라폼랩스와 사무실을 공유하며 운영돼오다 지난 2020년 테라폼랩스와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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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또한 신 전 대표 조사를 통해 권 대표가 차이 서비스가 테라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되는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 전 대표와 권 대표는 차이 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거래가 테라폼랩스 스테이블코인 KRT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 위에서 이뤄진다고 홍보해왔다. SEC는 협조공문 발행 요청서에서 “차이코퍼레이션과 신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같은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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