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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팔란티어, AI 수혜주…연초대비 140% 급등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





팔란티어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로 범죄와 테러를 감지하는 대정부 솔루션인 ‘고담’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 솔루션인 ‘파운드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사업 초기 금융 사기와 부실 대출 방지 등에 사용됐고, 최근에는 제품 생산 관리와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올 들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부각돼 이미 연초보다 140% 올랐다.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AI 솔루션인 AIP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2분기 매출은 5억 33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도 0.05달러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팔란티어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억 5300만~5억 5700만 달러로, 연간은 22억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1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3개 분기 연속 기준 수익성 플러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25%까지 향상돼 4개 분기 연속 개선세다.

2분기 민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억 3200만 달러, 정부는 15% 증가한 3억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부문 사업 성장률이 20% 정도로 높아 향후 민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팔란티어의 고객사는 421개로, 수주도 전년 대비 52%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해 중기 성장 잠재력도 양호하다. 특히 10주 전에 출시한 AI 솔루션인 AIP 수요가 전례 없이 강하다. 주요 기업 고객들은 안정적으로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운영하는데 AIP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 설명회인 ‘AIPCon’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이 고무적인데, 제약·에너지·필수소비재·유틸리티·의료·운송 등 이번 분기에만 30개 산업 분야에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아울러 3분기에는 S&P 500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팔란티어 주가는 8월 한 달간 25% 하락해 단기 급등 부담은 해소됐다. 밸류에이션은 컨센서스 기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57배, 2025년은 48배 수준이다. 현재 팔란티어는 AI 효과에 대한 실적이 과소 추정돼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2~3년간 AIP 솔루션 수요가 신규 계약 증가와 매출로 전환되면서 연간 매출 증가율이 25~30%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팔란티어는 AI 낙수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는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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