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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은 바이오가 아니다” AI 입은 바이오 ETF ‘훨훨’

AI의료기업 제이엘케이, 에코프로 제치고 주가상승률 1위

바이오·헬스케어 ETF, 연초이후 순자산 87% 증가

‘헬스케어+AI’'가 하반기 주도 가능성

사진 제공=제이엘케이




2차전지 이후 하반기 주도주로 바이오·헬스케어가 꼽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의 융합 여부에 따라 바이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바이오 관련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만큼 AI가 융합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 능력이 하반기 수익률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호 AI 의료솔루션기업 ‘제이엘케이(322510)’는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947.3% 상승해 에코프로를 제치고 전 종목 주가상승률 1위에 올라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관련주에 관심이 쏠린 사이 소리소문 없이 상승행진을 펼친 셈이다. 제이엘케이는 2014년 설립돼 의료AI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졸중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글로벌 AI 뇌졸중 시장 3개 대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는 등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AI로 암진단을 하는 플랫폼 ‘루닛(328130)’과 심정지를 예측하는 ‘뷰노(338220)’ 등도 올들어 각각 396.1%, 438.3% 급등했다.

이에 따라 같은 바이오·헬스케어 ETF라도 AI 관련 기업을 얼마나 편입했는지에 따라 ETF들의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전체 ETF 중 제이엘케이를 높은 비중(6.92%)으로 담은 ‘KOSEF Fn 유전자혁신기술 ETF’는 지난 6월 상장 후 16일까지 9.3% 상승했다. 4%대로 편입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는 지난 3일 상장 후 9영업일 동안 7.4% 상승했다. 해당 종목을 3~5% 내외로 담은 ‘TIMEFOLIO K컬처 액티브 ETF’ 및 ‘TIMEFOLIO 글로벌AI 인공지능 액티브 ETF’는 16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7.7%, 30.1%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 바이오 ETF로 분류되는 ‘TIGER 헬스케어 ETF’나 ‘KODEX 바이오 ETF’ 등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3개월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KRX건강지수' 등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 특성상 시가총액이 큰 유한양행(000100)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의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액티브 ETF 출시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오랜 기간 외면 받아온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AI 기술을 융합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전망이 밝아 이러한 종목을 선별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를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17일 상장한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는 제이엘케이와 보로노이(310210), 뷰노 등 AI의료기업 비중이 10% 내외로 유한양행이나 한미약품(128940) 등 대형 헬스케어 기업 대비 높다. 이달 말에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의료기기 소부장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바이오·헬스케어 ETF로의 자금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16개 바이오·헬스케어 ETF의 순자산총액은 17일 기준 8589억 원으로 연초 대비 87.2% 급증했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AI의 수혜를 가장 빨리 많이 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의료 기업”이라며 “국내 의료 AI 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PWC는 최근 보고서에서 “AI의 발전으로 전 세계 경제성장률(GDP)은 2030년 지금보다 최대 14% 더 높아질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진단 등 헬스케어 분야가 특히 AI 발전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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