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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유가에 수입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수출물가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15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입물가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은 여전히 내려가고 있으나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4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5월(-3.1%)과 6월(-3.9%) 연속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입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두바이유가는 6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74.99달러에서 7월 80.45달러로 7.3% 상승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3.5%)과 석탄 및 석유제품(1.3%)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것이다. 다만 제1차 금속제품(-2.1%), 전기장비(-2.1%) 등 일부에선 수입물가 하락이 나타났다.



수입물가를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6.4%), 벙커C유(2.3%), 나프타(1.9%), 위스키(5.8%) 등이 주로 상승했다. 반면 메탄올(-5.6%), 플래시메모리(-3.3%), 열연강대 및 강판(-5.0%) 등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출물가지수도 122.81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5월(-1.5%), 6월(-3.2%) 연속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6월 평균 1296.71원에서 7월 1286.30원으로 0.8%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7.0% 오르면서 상승한 것이다. 농림수산품도 전월보다 1.7% 올랐다.

다만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 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램과 시스템반도체는 각각 1.8%, 2.4% 하락했다. 타이어코드 및 타이어직물(-7.2%), 가성소다(-6.7%), 알루미늄판(-4.0%) 등도 수출물가가 내렸다. 반면 경유(9.7%), 제트유(9.4%), 휘발유(6.6%)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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