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증권사들은 상장사들이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반기 접어들면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6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 1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증권사들이 내놓았던 추정치인 29조 223억 원 대비 30.6% 줄어든 수준이다. ★본지 7월 18일자 21면 참조
4분기 추정치도 꾸준히 내림세다. 올해 초 코스피 상장사 69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31조 2153억 원이었지만, 최근 24조 1363억 원으로 22.7%가량 감소했다.
증권사들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꾸준히 낮춰왔다는 점이 전체 상장사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1월 6조 2516억 원에서 현재 2조 8918억 원까지 53.7% 급감했다.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재고 정상화, 인공지능(AI)향 수요 증가의 수혜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봤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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