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이 다음 달 1일부터 수서발 창원·진주, 여수, 포항 노선을 하루 왕복 2회씩 운행한다고 국토교통부가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1일 SR에 경전선·전라선·동해선을 운행하는 노선 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이달 중 철도안전법상 안전 관리체계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이들 노선을 개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만 있던 SRT 노선은 다음 달부터 총 5개로 확대된다. 정차역도 18개 역에서 32개 역으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정차역은 경전선에서 밀양·진영·창원중앙·창원·마산·진주, 전라선에서 전주·남원·곡성·구례구·순천·여천·여수엑스포, 동해선에서 포항 등 총 14곳이다.
추가된 3개 노선에서 운행할 열차 투입을 위해 경부선 SRT 열차는 월~목요일 하루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줄어든다. 금~일요일 운행은 하루 왕복 40회를 유지한다.
국토부는 SR의 경부선 운행 감축에 대한 보완 방안으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를 수렴해 주중 SRT의 부산에서 판매하는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 KTX를 하루 왕복 3회 증편한다.
또 국토부는 올해 말 도입하는 3세대 고속철도 차량 ‘EMU-320’과 2026년께 도입하는 KTX 열차 17대를 경부선 운행에 충분히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운행하는 SRT 경전선·전라선·동해선 열차의 승차권 예·발매는 이날부터 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SRT 홈페이지와 앱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현재는 노선별 운행 규모가 작지만 KTX·SRT 차량 추가 도입 및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 확대가 완료되는 2027년에 열차 증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