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공개 매수를 통해 루트로닉(085370) 주식을 약 6% 추가 취득해 전체 지분율이 90%를 넘게 됐다. 이에 따라 루트로닉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한 루트로닉 2차 공개 매수에 164만 311주가 청약했다. 당초 한앤컴퍼니는 시장에 남은 주식 373만 5471주 전체를 사들여 상장폐지 계획을 밝혔으나 약 44%만 참여했다. 이번 공개 매수는 1차에 이어 NH투자증권(005940)이 주관을 맡았다.
한앤컴퍼니는 6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 지분 19.23%를 인수한 뒤 지난달 끝난 1차 공개 매수를 통해 주식을 63.89% 추가 취득한 바 있다. 이번 2차 공개 매수로 모은 지분까지 합하면 루트로닉 주식을 총 90.17% 확보했다. 루트로닉이 보유한 자사주까지 합치면 최대주주가 확보한 지분율은 총 93% 수준이다.
투자 업계는 한앤컴퍼니가 거래소에 실제 상장폐지를 신청할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보통 최대주주가 90%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했다고 본다. 지분 확보가 끝나면 최대주주가 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고 거래소는 한 달 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를 결정한다. 앞서 올 1월과 3월 두 차례 공개 매수가 진행된 오스템임플란트(048260)도 이 같은 절차를 거쳐 11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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