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10일 코스피가 26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65포인트(0.33%) 낮은 2596.4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49%) 내린 2592.40에 개장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억원, 7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87%)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45%), SK하이닉스(000660)(-1.52%), POSCO홀딩스(005490)(-0.17%), LG화학(051910)(-2.06%), 삼성SDI(006400)(-1.89%), 포스코퓨처엠(003670)(-1.43%) 등 반도체·이차전지주를 포함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9%), 운수장비(-0.87%), 서비스업(-0.83%) 등이 내리는 가운데 섬유·의복(2.87%), 유통업(1.31%), 음식료품(1.07%)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38포인트(0.48%) 하락한 904.6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47%) 내린 904.68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0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18%), 에코프로(086520)(-0.09%), 엘앤에프(066970)(-0.45%), 포스코DX(022100)(-2.03%)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보합, 에스엠(041510)(1.26%)은 상승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7월 CPI에 대한 경계 심리와 AI와 반도체, 은행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약세, 전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등에 따른 영향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17%)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올라 전달 상승률(3.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지표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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