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은 10일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중장기 운임 하락을 예상하면서 제주항공(089590)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낮춰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정연승 NH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운영 기재는 작년 말 기준 325대에서 올해 말 기준 345대까지 약 6% 늘어나고, 내년에는 2019년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 단거리 노선에서 공급 과잉과 운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국제선 운임은 올해 평균보다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밸류에이션 하락과 내년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30억 원, 영업이익은 22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비수기 구간동안 동남아, 대양주 노선에서의 운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으로 해석됐다.
NH증권은 제주항공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114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정점에 달하면서 운임이 급등했지만 하향 안정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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