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10cm 이내에서 주로 활용하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인터넷 통신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성공했다. ETRI가 독자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저전력 통신기술로 결제와 인증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10일 ETRI는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NFC 기반 인터넷 통신기술 표준(RFC 9428)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밝혔다. 근거리 기기 간 통신에 주로 쓰이던 NFC를 인터넷 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표준을 사용하면 NFC 기기 간 결제에 인터넷 기반 통신이 가능해진다. 별도 전용 결제 단말 추가 설치 없이 기존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0cm 이내 좁은 전파구간에서 통신하기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보다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될 우려가 적다. 나아가 비접촉식 NFC를 활용하는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공장과 같은 온·오프라인 서비스 환경에서 요구하는 결재 및 통신 환경으로 활용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독자 표준기술 개발과 표준특허 확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물인터넷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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