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에서 주말동안 83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공안 후오비 임원을 조사하고 있다는 루머와 준비금 부실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인텔레그래프는 후오비에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 간 6400만 달러(약 832억 9600만 원)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후오비의 총 예치금(TVL)은 25억 달러(약 3조 2507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달 6일 후오비의 TVL은 30억 9000만 달러(약 4조 157억 원)였다.
관련기사
후오비 지도부가 중국에서 체포됐다는 루머는 지난 4일 퍼지기 시작했다. 중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도박 플랫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론을 포함해 후오비 임원들도 연루됐다는 소문이다. 여기에 대해 후오비 대변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며 (후오비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후오비는 준비금 부실 의혹에도 휩싸였다. 아담 코크란(Adam Cochran) 시니암하인벤처스(CEHV, Cinneamhain Ventures) 파트너 애널리스트는 “디파이라마 온체인데이터를 보면 후오비는 지난 5일 기준 USDT와 USDC를 합쳐 9000만 달러 미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오비는 최근 머클 트리 자산 증명 데이터를 공개하고 “6억 3000만 달러어치 USDT를 보유하고 있고, 지갑 잔액은 6억 3100만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