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032350)은 3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7월 순매출이 201억 15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2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6100만 원)과 비교해도 6배 이상(516%) 폭증한 수치다.
지난해 월평균 36억 원 수준에 불과하던 카지노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한 올 4월 99억 원 6000만 원으로 뛰며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단숨에 200억 원대에 올라서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 6월~2022년 5월) 월 평균 263억 원에 머물던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지난달 1037억 원에서 1302억 원으로 265억 원 (25.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드림타워 측은 밝혔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전달(2만 2251명)보다 4754명 늘어난 2만 7005명으로 집계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카지노 이용객 수의 증가세(21%)에 비해 매출 증가세(95%)가 4배 이상 앞선 것이 더욱 고무적”이라며 “아시아 지역 큰 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3월 1만 8293실이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 수는 3월 말 상하이, 4월 말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 5월 2만 7233실, 6월 3만 3056실, 7월 3만 6103실로 매달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전달(112억 7800만 원)보다 12억 원 이상 늘어난 124억 3000만 원을 기록해 올 들어 최고 기록을 썼다. 외국인 투숙객 비율 역시 3월 32%에서 7월 61%로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부터는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노선이 예고되어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리오프닝 이후 외국인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