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2023년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연결 기준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134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89억 원으로 11%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26억 원, 6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영업손실은 0.6%, 순손실은 8.6%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억 원, 162억 원으로 흑자를 이어갔지만 증권, 손해보험 등 자회사 손실이 커지면서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이번 분기에 9조 9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10조 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직전 분기에 이어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 17% 등 서비스 전 영역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제 거래액 구성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월간사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 명으로, 처음으로 2400만 명을 넘어섰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104건으로 지난해 2분기 말보다 4% 늘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 개선 시 연결 실적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6월 초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차에는 일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예탁 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조 원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 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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