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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갑작스런 정지…'태양광 난립' 때문이었다

시설급증 호남지역 전력망 취약

블랙아웃 예방 설치작업 중 사고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2호기의 발전이 24일 갑작스레 중단된 것은 전력망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과속’ 때문으로 확인됐다. 태양광발전 시설이 급증해 전력 계통이 취약해진 호남 지역에서 이를 안정화하기 위한 고장파급방지장치(SPS)를 작업하던 중 사고가 난 탓이다.

25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빛원전 2호기 발전 정지는 전력 당국이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호남 지역에서 SPS 설치 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했다. SPS는 전력 계통에서 불시에 고장이 났을 때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력망을 제어하는 장치다. 이번 SPS 설치 작업은 호남 지역 태양광발전의 수용성을 높이고 전력 계통 고장 시 한빛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SPS가 필요한 것은 호남 지역의 전력망이 블랙아웃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이 급증했지만 수도권 등으로 넘치는 전력을 다 보낼 수 없고 다른 발전량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다. 블랙아웃은 전력 생산량이 전력 소비량보다 적을 때뿐 아니라 많을 때도 발생한다. 소규모 태양광 설비가 난립한 것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송배전망과 연결되는 지점이 많은 소규모 발전 설비 계통망은 대규모 설비에 비해 관리가 더 까다롭다.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는 “우리 전력 계통은 석탄·원자력 등 중앙 집중식 발전원에 맞게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의 특성과 잘 맞지 않는다”며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재생에너지가 늘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자동 정지와 관련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해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한빛 2호기는 외부로 방사능 유출 등 특이 사항 없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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