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플의 승소와 잇따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따라 미국 가상자산 규제 도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20일 미국 국회의원들과 만나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암스트롱 CEO는 이 자리에서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전에서 SEC가 패소하면서 미국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는 미국 법원의 판단은 가상자산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암스토롱 CEO는 “법원의 판결과는 별개로 의원들이 제대로 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판결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리플의 승소가 업계 안팎에 ‘평가절하할 수 없는 낙관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의미다.
암스트롱 CEO는 최근 블랙록, 피델리티 등 거대 기업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쇄도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는 해’가 아니라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상원과 하원은 디지털자산자금세탁법, 디지털자산시장구조법 등 여러가지 가상자산 법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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