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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순자산 5.2억…집값 하락에 2000만원 줄어

◆한은, 국민대차대조표 공개

4.1%↓…2008년 이후 첫 감소





지난해 집값 하락으로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 자산이 10년 만에 줄어들고 가구당 순자산도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금융자산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부(國富)로 볼 수 있는 국민순자산은 소폭 늘면서 사상 처음 2경 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2경 3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41조 5000억 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이 2경 원을 넘긴 것은 설비자산(8.0%), 건설자산(3.4%) 증가와 함께 순금융자산(30.2%)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자산은 9.4배로 전년(9.6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경제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우리 경제의 재산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2경 원은 넘겼으나 2021년(11.1%) 대비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자산가격 하락에 따라 비금융자산의 명목 보유 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토지 등 비금융자산의 명목 보유 손익은 2021년 1357조 5000억 원 이익을 냈다가 지난해 74조 3000억 원 손실로 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자산 등 가격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특히 토지자산이 2021년 9.3% 증가했다 지난해 1.1% 감소로 돌아섰다.

집값 하락 여파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자산 가치도 1경 4710조 원으로 전년 대비 34조 9000억 원 줄었다. 부동산 자산이 줄어든 것 역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1%에서 75.8%로 1.3%포인트 축소됐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 1237조 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는데 이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가구당 순자산도 5억 2071만 원으로 추정돼 전년(5억 4301만 원)보다 4.1% 감소했다. 시장환율(달러당 1291원)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47만 5000달러에서 40만 3000달러로 줄었다. 프랑스(55만 7000달러), 일본(49만 20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이 세대 간 부의 격차와 갈등 요인이 됐던 것을 감안하면 집값 하락으로 가구 순자산이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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