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이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담배를 끊으면 저강도 운동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65%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8%였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북대 체육교육과 김맹규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성 5984명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김 교수팀은 운동 강도인 MET(Metabolic Equivalent of Task)를 기준으로 성인 남성을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주당 3000 MET 분 이상 운동하면 고강도 운동 그룹, 600 MET 분 이상 하면 중강도 운동 그룹, 이보다 적으면 저강도 운동 그룹으로 간주했다. MET는 특정 신체활동에 드는 상대적 대사량, 즉 운동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평균 체구의 사람이 가만히 앉아서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소용되는 대사량을 보통 1MET로 본다.
우리나라 성인의 57.4%는 저강도 운동 그룹에 속했다. 중강도 운동 그룹은 29.2%, 저강도 운동 그룹은 13.4%였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7.8%로 나타났다. 흡연과 저강도 운동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담배를 끊은 남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저강도 운동을 하면서 흡연 중인 남성보다 64.7% 낮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 연구의 결론은 고강도 운동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며 “흡연과 저강도 운동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남성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 요인 분석: 흡연 상태와 신체활동)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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